북한이 멸종 위기에 처한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호<東北虎>) 보호를 위해 중국, 러시아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길림일보(吉林日報)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린(吉林)성 동식물보호처를 인용,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이 최근 야생 백두산 호랑이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야생 호랑이가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도록 생태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8월 중국 동북부 지린성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 국경지대에 백두산 호랑이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공동으로 밀렵행위를 단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북ㆍ중ㆍ러 3국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20여 마리를 포함해 전 세계 야생에 500여 마리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2001년 북한과 러시아 접경인 훈춘(琿春)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 생태 환경을 보전하고 밀렵을 단속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 정책을 펼쳐왔으며 이에 따라 최근 훈춘을 비롯해 백두산 일대에서 발견되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 흔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 호랑이 인공번식에도 공을 들여 1986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건립한 '둥베이후린위안(東北虎林園)'의 인공 번식 호랑이 개체 수가 올해 1천 마리를 넘어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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