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계를 대표하는 상공회의소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전의 적대적 입장에서 급선회하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뉴욕 타임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각) 오바마가 오는 15일 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또다시 '원탁회의'를 갖는다고 전하면서 이런 가운데 상의의 토머스 도너휴 회장이 오바마에 대한 호감을 잇따라 표시했음을 지적했다.
즉 오바마의 아시아 순방을 수행하고 연설에서 상의가 오바마의 재선 노력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음을 상기시켰다.
상의는 지난 중간선거때만해도 거액의 광고비를 투입해 민주당 낙선에 주력하는 등 전통적인 친공화당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오바마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를 타결시키자 도너휴는 "이번 합의가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5년내 수출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오바마의) 국가적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면서 "새 의회가 내년 1월 한미 FTA 비준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우리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오바마는 오는 15일 아멕스, 시스코 시스템스, 다우 케미컬, 구글, 펩시코, 페이스북 및 IBM 등의 CEO 20여명과 백악관 건너편의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세제 개편에 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는 한편 재정적자 감축과 정부규제 손질, 수출 촉진, 기술과 클린 에너지 투자 확대, 교육 개선, 고용 창출에 관해 전반적으로 자문을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지난해에도 몇차례 CEO 원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도너휴는 지난 10일 보수계 방송인 폭스뉴스와 한 회견에서도 오바마가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이전보다 더 (기업과) 협조하려는 자세"라고 거듭 호감을 보였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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