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주민들이 15일 임시거주지로 마련된 경기도 김포시 양곡지구 미분양 아파트로 옮겨 가기로 인천시와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8일부터 가족.친분관계에 따라 입주할 조를 직접 구성해 비대위에 입주 신청을 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127개 조, 1100여명이 신청을 마쳤다.
비대위와 인천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격 심사를 벌이고 입주 신청서를 제출받고 있다.
시는 이날 중으로 이주 대상자를 잠정 확정하고 추가 신청이 있으면 또 심사하기로 했다.
임시 거주지 이주와 별도로 시는 연평도 피해주민에게 지급하기로 비대위와 합의한 생활안정자금(만18세 이상 300만원, 만18세 미만 150만원)을 연내 지급할 방침이다.
옹진군이 마련한 ‘서해5도서 등 비상사태 발생시 주민생활안정을 위한 특별지원조례안’이 14일께 공포되는 대로 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생활안정자금을 2차례로 나눠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연평도 주민들이 김포 아파트로 입주하기 전까지 필요한 생활 여건을 갖춰 놓기로 했다.
이주 대상자가 확정되는 대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가재도구, 이부자리를 구입, 설치하고 도시가스도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이 생활권인 주민들을 위해 인천과 김포를 오가는 노선에 45인승 대형버스 2대를 투입해 1일 8차례 왕복 운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인천과 김포를 잇는 기존 버스노선에 대해서도 김포 아파트 단지 앞에 임시 정류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김포시와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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