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나쁜 선생님 1000여명 '열공'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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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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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시행된 초·중·고 교원평가제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은 교사 1천여명이 당장 내년 1월부터 장·단기 집중 연수를 받게 된다.

   특히 내년 평가 때도 장기 연수자로 재선정되면 집합연수를 받게 돼 수업에서 아예 배제된다.

   반면 우수한 성적을 받은 교사 500명에게는 최대 1년의 연구년(안식년)이 주어진다.

   학생, 학부모가 개별 교사까지 일일이 평가해야 했던 방식은 조사 대상과 문항 수를 대폭 줄이는 방향으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2010년 교원평가제 시행 결과 및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 연수 및 연구년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쁜 평가 교사들 어떻게 = 평가 결과(5점 만점)는 매우 우수(5점 만점에 평균 4.5점 이상), 우수(3.5~4.5점), 보통(2.5~3.5점), 미흡(1.5~2.5점), 매우 미흡(1.0~1.5점) 등 5등급으로 매겨졌다
    이 중에서 `미흡' 및 `매우 미흡' 평가를 받은 교사는 전체 35만8천90명(평가 참여교사 기준)의 0.28%인 1천56명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별 심의를 거쳐 내년 초까지 이들을 장·단기 연수자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일반 교사는 장기연수 대상자가 120명, 단기 연수자가 920명이고 교장 및 교감은 장기 연수자가 16명이다.

   장기 연수자로 확정되면 시도 교육연수원 등에서 동계 및 하계 방학 각 1개월, 학기중 4개월 등 모두 6개월 동안 연수를 받아야 한다. 단기 연수자는 방학 때 60시간 연수를 받는다.

   연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교원에게는 재연수가 부과되며 내년 평가 때 다시 장기연수 대상자로 선정되면 장기 집합 연수를 받아야 한다.

   설동근 교과부 차관은 "첫 시행인만큼 낙인효과를 줄이고자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연수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며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이 연수과정을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 500명에게는 6개월~1년 연구년을 보낼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준다.

   자율적으로 연구년을 보내거나 교과부 추천을 받아 교육과정 개정작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평가 문제점 개선 =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교장, 교감, 담임, 각 교과 교사 등을 모두 평가해야 해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은 교장·교감·담임만 필수로 평가하고 나머지 교사는 원하는 학부모만 평가하도록 했다.

   중등은 교장, 교감만 필수로 하고 담임을 포함한 나머지 교사는 희망에 따라 평가하면 된다.

   학생 만족도 조사도 지금은 모든 학생이 평가에 참여했으나 내년부터는 평가 대상 교원별로 학급을 표집해 평가할 수 있게 했다.

   또 전체적으로 평가 문항 수를 축소하고 교원들은 동료평가 때 자기진단 자료를 제출하도록 권장하는 등 세부적으로도 보완했다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김관복 교과부 학교자율화추진관은 "만족도 조사에 학부모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문항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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