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 잡으려다 '식용유 파동' 맞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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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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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 식용유 공급 부족과 이로 인한 가격 폭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식용유를 물가집중관리 대상으로 관리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면서 식용유 생산을 멈추는 기업이 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충칭완바오(重慶晩報)는 정부의 가격 제한 정책으로 식용유 소매가가 원가 이하로 낮아지자 생산업체가 생산을 멈추거나 줄이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식용유의 감산이 수요가 가장 왕성한 설 연휴 공급부족으로 이어져 식용유 파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달 2일 국가발전과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중량(中粮), 이하이(益海), 주산(九三) 및 중팡(中紡) 등 4대 식용유 생산업체에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을 주문했다. 식용유 시장의 60% 장악하고 있는 이들 4개 기업의 식용유 소매가를 묶어둠으로써 기타 기업들 역시 식용유 가격을 올리기 힘들게 만든 것.
 
 기업입장에서는 식용유의 원료인 콩 수입 가격이 t당 1만300~1만400 위안을 웃도는 상황에서 식용유 도매가격이 t당 9700~9900 위안에 묶여있어 팔수록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때문에 중소 식용유 기업들은 생산량을 줄이거나 아예 생산설비 가동을 포기하고 있다.
 
 상기 4대 식용유 기업의 경유 발개위에 생산량과 판매가격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감산에 돌입할 수 없지만, 재고가 1개월 분에 불과해 현 상황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때문에 식용유 대기업들도 내년 초가 되면 감산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 되면 식용유 수요가 최고에 달하는 정월초하루와 설날에 공급부족으로 유례없는 ‘식용유 파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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