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완바오(重慶晩報)는 정부의 가격 제한 정책으로 식용유 소매가가 원가 이하로 낮아지자 생산업체가 생산을 멈추거나 줄이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식용유의 감산이 수요가 가장 왕성한 설 연휴 공급부족으로 이어져 식용유 파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달 2일 국가발전과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중량(中粮), 이하이(益海), 주산(九三) 및 중팡(中紡) 등 4대 식용유 생산업체에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을 주문했다. 식용유 시장의 60% 장악하고 있는 이들 4개 기업의 식용유 소매가를 묶어둠으로써 기타 기업들 역시 식용유 가격을 올리기 힘들게 만든 것.
기업입장에서는 식용유의 원료인 콩 수입 가격이 t당 1만300~1만400 위안을 웃도는 상황에서 식용유 도매가격이 t당 9700~9900 위안에 묶여있어 팔수록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때문에 중소 식용유 기업들은 생산량을 줄이거나 아예 생산설비 가동을 포기하고 있다.
상기 4대 식용유 기업의 경유 발개위에 생산량과 판매가격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감산에 돌입할 수 없지만, 재고가 1개월 분에 불과해 현 상황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때문에 식용유 대기업들도 내년 초가 되면 감산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 되면 식용유 수요가 최고에 달하는 정월초하루와 설날에 공급부족으로 유례없는 ‘식용유 파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