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준호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파이낸셜뉴스빌딩에서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주 목요일(16일) 이사회를 거쳐, 다음날인 금요일(17일)에 LG와 LG전자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LG 계열사들의 인사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수장을 교체했고, 각 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사전에 단행했다. 아울러 C레벨 외국인 임원과의 계약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역시 2차전지 및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경영진과 조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내년 투자 계획도 윤곽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내년 투자를 올해 이상으로 할 것”이라며 “내년 투자는 주로 디스플레이와 녹색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는 올해 태양전지 등 신사업에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19조원을 투자했다.
그간 각 계열사 컨센서스 미팅에서 ‘미래준비 및 시장주도를 위한 구상’을 요구했던 구본무 LG 회장의 의지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
LG는 이같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중국 LCD 8세대 라인 및 OLED 신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자 계열사들의 공격경영이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전자는 내년 초 발표 예정이었던 스마트TV 제품의 출시를 앞당길 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이다. 아울러 하이엔드급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규 제품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이같은 본격적인 경영을 앞두고 인재 수급에도 나선다. 조 사장은 “올해 LG는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섰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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