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인적이 드문 심야 골목길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쇠망치로 때리고서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박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달 7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골목길에서 혼자 귀가중이던 권모(56.여)씨를 뒤따라가 쇠망치로 뒷머리를 2차례 때려 4cm 정도의 상처를 냈다.
이어 권씨에게서 현금과 신용카드, 명품 지갑이 든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달 1일 오전 3시 10분께 은평구 갈현동에서 같은 수법으로 장모(46.여)씨의 가방을 강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박씨가 “한 달 전 헤어진 애인이 연락을 끊어 여성에게 배신감이 들었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여성 증오심과 생활고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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