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통]불붙은 ‘망친’ 시험지, 창고 태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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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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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불이 그렇게 쉽게 옮겨 붙을 줄 몰랐어요. 정말 후회해요.” 고교생 홍모(16)군은 방화범이 된 자신을 이렇게 질타했다.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온 지난 3일. 홍군과 친구 1명은 기분이 우울했다. 생각보다 성적이 낮게 나온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10시10분께 대전시 서구 도마동의 건축자재 창고 옆 공터에서 시험지를 태웠다. 그러다 홧김에 창고로 집어 던졌다. 불은 번져나갔고 결국 1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 TV(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홍군 등을 붙잡았다. 14일 이 철부지들은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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