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공’ 넘어간 채권단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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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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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오후 주주협의회 실무회의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건설 매각의 향방이 오늘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또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다만 이 결과에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과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자동차그룹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매각 장기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은 15일 오후 3시 외환은행에서 실무자회의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를 인정할 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매각주관사인 외환은행을 비롯,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8개 기관 실무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법률자문사와 공동매각 주관사로부터 전날 현대그룹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대한 설명과 법률 검토 내용 등을 들은 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일 현대그룹은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1조2000억원에 대해 제 3자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보증한 사실이 없고, 현재 나티시스 은행 두 계좌에 들어있다는 내용의 대출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 등은 채권단이 요구한 대출계약서가 아닌 기존 대출확인서에 불과하다며 양해각서(MOU) 해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날 확인서를 검토한 후 현대그룹과 매각 절차를 그대로 진행할 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할 지 결정하게 된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모두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추가 소송이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현대건설 매각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이 MOU 해지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는지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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