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유럽 시장서 도요타 추월

(브뤼셀=연합뉴스)올해 들어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1월 키프로스,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에서 신규 등록된 승용차는 1천235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에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2만770대를 팔았고 기아자동차도 3.2% 늘어난 23만7천128대를 팔아 현대-기아차 그룹 단위로는 55만7천898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도요타(렉서스 포함)는 올해 1~11월에 작년 동기 대비 18%나 줄어든 52만5천971대의 신차를 파는데 그쳐 현대-기아차보다 3만여 대 이상 판매고가 적었다.

폴크스바겐, BMW, 푸조 등이 지배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미국 시장과 달리 일본차가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형편이지만, 현대-기아차가 혼다, 닛산에 이어 도요타까지 추월한 것은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ACEA의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조사 대상 25개국에서 신규 등록된 승용차는 작년 동월 대비 7.1% 감소함으로써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 신차 구입 ‘인센티브’ 폐지로 인한 수요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