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치킨값 비싸다는데...제2의 통큰치킨 출시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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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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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은정 기자)"나도 치킨 좀 비싸다 생각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견에 따라 ‘통큰치킨’부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정위 새해업무보고에서 “나도 2주에 한번 정도 치킨을 사먹는데 좀 비싸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세상인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싼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도 중요하지 않느냐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의견은 가치있고 품질 좋은 상품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출시 취지와 상통하는 것으로 통큰치킨에 우호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면 통큰치킨의 판매 중단을 요구했던 치킨 프렌차이즈 업계는 네티즌들의 반발에 이 대통령의 발언까지 더해져 궁지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통큰치킨’의 논란의 핵은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판매할때 마다 손해를 보는 ‘역마진’상품을 미끼로 업계에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 때문에 적정 마진을 적용한 제2의 통큰치킨이 출시될 경우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측은 “이마트 피자의 경우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보면서 판매하는 만큼 판매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판매 매장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피자는 현재 52개 점포에서 점포당 일일 300여개 한정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60여 곳, 내년까지 8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네티즌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치킨업체들의 가격 담합 의혹부터 해결하라”, “통큰치킨을 부활시켜라”, “치킨값 너무 비싸”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폭리로 서민들 허리만 휜다”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폭리의혹에 반바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닭·오리 생산자 및 판매업체의 모임인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접속과다’로 다운된 후 16일 1시 현재까지도 복구되지 않고 있다.

협의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악덕 사업자로 내몰려 피해를 입었다“며 롯데마트에 사과성명을 요구하자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이 항의 방문하면서 사이트 에러로 이어진 것이다.

네티즌들은 또 아고라 청원운동, ’치킨프랜차이즈 불매운동‘ 카페 개설,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글 남기기 등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지난 10월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닭고기 값을 감안하면 1마리에 1만6000~1만8천000하는 치킨 값은 과도하다“며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이 언제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는 담합 의혹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 대통령이 치킨 가격에 대해 ’비싸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치킨가격 담합 조사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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