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24시>③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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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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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시스템 직원들은 '오피넷'을 통해 일반 국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정확한 데이터 공개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사진 아랫줄 오른쪽이 조대홍 팀장.
전국 모든 주유소의 기름값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 ‘오피넷(Opinet)’.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오피넷은 실시 3년만에 유일무이한 주유소 종합정보 제공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오피넷은 2007년 ‘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아 석유제품 판매가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던 상황에서 탄생했다.

원래 한국주유소협회가 민간주도로 시작했지만 역량 부족으로 손을 들면서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에 100% 위탁했다.

공사는 2007년 9월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3개월의 오픈테스트 기간을 갖고 이듬해인 2008년 3월 공식 오픈 했다.

이후 모든 석유판매업자가 가격을 의무 보고하는 내용의 법개정이 이뤄지면서 오피넷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았다.

이용자수도 3년간 꾸준히 늘어 12월 현재 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에는 스마트폰에 도입하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도 적용하는 등 이젠 핸드폰으로 쉽게 오피넷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피넷은 출범 당시 적잖은 시련을 겪었다.

주유소간 경쟁을 시켜 가격을 내리고 할인과 세차, 정비 등 부가서비스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폭은 넓어졌지만 석유를 판매하는 업자들이 문제였다. 석유업자들의 거부반응은 날로 심해져 매일같이 콜센터로 거친 말이 날아왔다.

이 모든 고초를 감당한 부서가 바로 석유정보센터다.

6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TF팀은 이제 석유공사에서 소비자와 직접 맞닿아 있는 ‘접점’으로 자리잡았다.

조대홍 석유정보센터 팀장은 오피넷을 처음 구축할 때는 정말 "끔찍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부산 지역은 주유소 개수가 많아서 거부반응이 유난히 심했다”며 “처음 사이트를 개설했을 때 10분만에 죽어버려서 3일만에 다시 재오픈했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나라의 오피넷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시스템으로 통한다. 미국 일부 주나 호주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

조 팀장은 “정부에서 의무화 하지 않았다면 100% 실패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업자들의 반발 외에도 통신사 시스템 연계도 어려운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오피넷은 데이터의 95% 이상을 카드결제를 통해서 수집하기 때문에 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카드결제의 경우 중간에 통신사업자가 끼어 있어서 이들을 설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조 팀장은 “6개의 결제정보처리업체(VAN)가 관련돼 있는데 데이터 알려주는 것 자체가 개인정보 침해 측면이 있어서 논란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렇다면 석유정보센터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무엇일까. 바로 데이터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것.

석유정보센터는 이를 위해 하루에 6번씩 정보를 받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오류 데이터를 거른다.

조 팀장은 “앞으로는 IPTV나 갤럭시탭에도 적용할 방침이고 연내로 일주일, 월별 단위로 석유가격을 예측하는 유가전망 예보제(가칭)도 실시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현위치 근처 주유소만 검색되지만 다른 지역도 검색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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