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이집트와 요르단, 튀니지, 모로코에서 모두 12명의 학생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과시했다.
관광 가이드가 되고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는 알리 가말(이집트 헬완대 관광학과 3학년)은 첫 번째로 연단에 올라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한국 땅인 울릉도에서 독도까지의 거리가 일본 땅과 독도 사이보다 더 가깝다”고 말해 300여 명의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요르단대학교에서 온 마르와 아찬(여.한국어과 4학년)은 “드라마 ‘대장금’을 보고 (현재의 요르단에서처럼) 한국에도 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놀라웠다”면서 “한국 드라마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나의 한국어 실력도 쑥쑥 자라났다”고 말했다.
‘이집트 아줌마와 한국 아줌마’라는 주제로 이 대회에 출전한 이집트 아인샴스대의 림 마흐무드(여.한국어과 2학년)는 “너무 친절하고, 시장에 가면 물건값을 깎으려 한다는 점에서 두 나라의 아줌마는 서로 닮았다”면서 “하지만, 한국 아줌마는 에어로빅 등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하지만, 이집트 아줌마는 그렇지 않아 매우 뚱뚱하다”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 대회의 최고상인 금상은 한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겪은 일을 유창한 한국어로 풍자적으로 풀어내 큰 박수를 받은 아인샴스대 4학년 새미 모하메드에게 돌아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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