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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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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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까지 확산된 한류 열풍 속에 16일 이집트 카이로의 아인샴스대 외국어대학 강당에서는 ‘2010 중동·아프리카 한국어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이집트와 요르단, 튀니지, 모로코에서 모두 12명의 학생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과시했다.
관광 가이드가 되고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는 알리 가말(이집트 헬완대 관광학과 3학년)은 첫 번째로 연단에 올라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한국 땅인 울릉도에서 독도까지의 거리가 일본 땅과 독도 사이보다 더 가깝다”고 말해 300여 명의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요르단대학교에서 온 마르와 아찬(여.한국어과 4학년)은 “드라마 ‘대장금’을 보고 (현재의 요르단에서처럼) 한국에도 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놀라웠다”면서 “한국 드라마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나의 한국어 실력도 쑥쑥 자라났다”고 말했다.
‘이집트 아줌마와 한국 아줌마’라는 주제로 이 대회에 출전한 이집트 아인샴스대의 림 마흐무드(여.한국어과 2학년)는 “너무 친절하고, 시장에 가면 물건값을 깎으려 한다는 점에서 두 나라의 아줌마는 서로 닮았다”면서 “하지만, 한국 아줌마는 에어로빅 등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하지만, 이집트 아줌마는 그렇지 않아 매우 뚱뚱하다”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 대회의 최고상인 금상은 한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겪은 일을 유창한 한국어로 풍자적으로 풀어내 큰 박수를 받은 아인샴스대 4학년 새미 모하메드에게 돌아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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