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사는 이사대우 직급 등을 폐지하고 유사한 기능의 팀을 통폐합키로 했으나 1급 고위직은 오히려 더 늘어나 빈축을 사고 있다.
2008년말 기준 1927명이던 공항공사의 임직원수는 2009년 1761명, 2010년 9월 현재 1733명으로 2008년말 대비 194명(10%)이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하위직인 5급은 343명에서 263명으로 80명(23%)이 공사를 떠났다. 6급 역시 34명에서 26명으로 23%나 줄었다.
4급은 590명에서 526명으로 5급과 6급 감원비율(23%) 보다 훨씬 적은 10.8%(64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고위직인 1~3급은 380명에서 372명으로 2%(8명) 주는데 그쳤다. 1급은 39명에서 43명으로 오히려 4명이 더 늘어났다. 2008년 39명이었던 1급은 지난해 37명으로 2명이 줄었으나 올해 다시 6명이나 늘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공항공사는 내년에도 2008년말 기준 5% 정도의 인력을 더 감원해야 하는 만큼 하위직 대상의 ‘감원 칼바람’을 놓고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공항공사는 남은 5%의 인력감축을 광주-무안 공항 통합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공사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항 통합이 추진되면 중복되는 인원이 생길 것"이라며 "특히 청원경찰들의 인원을 대폭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 한 관계자는 “이미 경영정상화 차원의 인력감축은 올해로 끝난 것으로 알고 있고, 내년 감축안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만약 그렇다면 노조와의 협의 이후에 진행돼야 하고 소방분야 등 특정직무나 하위직만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인사는 없어야 한다 "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노무관계 관계자는 “조직의 인적관리 및 효율성 측면에서 인력감축은 불가피한 요소가 있지만, 감축 대상자가 특정직급에 편중되거나 부서별로 차별하는 것은 회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노조와 갈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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