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수업시간 중에 여교사에게 욕설하고 폭력까지 휘두른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강릉 모 중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이 학교 3학년 5교시 수업이 진행 중이던 교실에서 A(47.여)교사가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오는 B(16)군에게 "왜 수업에 늦느냐"고 나무랐다.
이에 B군은 A 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뒤 복도로 나갔고, 이를 제지하는 A 교사를 밀치고 목을 조르며 침까지 뱉는 등 폭력을 휘두르고 달아났다.
이같은 일이 벌어지자 해당 학교는 B군의 학부모를 불러 주의조치를 시켰고, 오는 18일 문제를 일으킨 B군과 함께 학교를 방문하도록 했다.
또 이 여교사는 이 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종일 교무실에서 울다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은 평소에도 수업을 방해하는 등 수업태도가 좋지 않아 다른 교사들에게도 여러차례 지적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흡연 문제로 학교에서 봉사활동 명령을 받기도 했다.
B 군의 담임교사는 "평소 수업태도가 좋지 않아 여러차례 타일렀고 그때마다 반성하는 기미를 보였으나 품행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다"며 "이번 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 만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목격 학생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인 뒤 B 군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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