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임 회장은 "모금회 회장직을 제안받고 큰 부담도 느꼈지만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돕는 의미 있는 자리여서 승낙했다"며 "좋은 일을 하면 가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가장 먼저 할 일로 그는 "감사원과 보건복지부, 자체 감사 결과를 전체적으로 검토 할 것"이라며 "큰 능력은 없지만 로타리를 통해 40년간 봉사 경력을 모금회의 새 판 짜기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제로타리 회장을
이 회장은 "시민이 모금회를 감시할 수 있는 '시민감시위원회'를 구성해 모금회 내부 의사결정 과정은 물론 모금과 배분 내역을 모두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국제 수준의 투명성 평가 기준을 적용 할 것"이라며 모금회 쇄신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진행 상황을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피드백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남을 돕는 기관이라고 해서 290여명 직원에게 무조건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라며 모금회의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창립 이후 모금회가 가장 어려운 고비에 있는 현재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금회 중앙회와 전국 16개 지회 간 소통 문제에 대해 그는 "중앙과 지회의 소통이 그동안 원활하지 않았다"며 "합리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고 중앙회가 중심 역할을 맡아 유기적인 조직 체계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특히 "모금회 사태로 연말연시 모금이 차질을 빚는다면 지원을 받아 온 2만 5000여 곳의 복지기관이나 시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죽기 아니면 살기로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에 뛰어 들 것"이라며 연말연시 후원금 모금에 사활을 걸 것을 다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사회에서 제7대 모금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신임 회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1979년 부방테크론 회장을 시작으로 부방그룹을 경영해 왔으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로타리 회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봉사단체에서 활동을 해 왔다. 모금회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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