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생체협 예산 전액 삭감, 결국 ‘정당 싸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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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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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예산을 전액 삭감함에 따라 축전 개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급기야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싸움으로 번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승희 시의원(한.서구4)은 16일 열린 시의회 제189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내년 5월에 열리는 축전 예산이 전액 삭감될 경우 대회를 반납하게 된다”며 “이는 전국적 망신은 물론, 전국 생활체육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 축전 예산의 전액 삭감은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을 사퇴하기 위한 압박과 정치적 보복”이라고 단언하며, 축전 예산을 부활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이재호 시의원(한.연수1) 역시 “축전을 비롯해 생체협 예산 54억 원 중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무려 46억원을 삭감했다”며 “8억 예산은 13명에 달하는 생체협 직원들의 인건비와 운영비 사용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이강호 시의원(민.남동2)은 ”생체협 회장은 6년간 회장을 지내면서 자신의 입맛에 따라 칼날을 휘둘러 왔다. 생체협은 독단적으로 운영되면서 그 운영취지조차 변질되고 있고, 회원들로부터도 비난을 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축전 반납사례는 이미 대전에서도 있었고, 현재 시 재정을 감안할 경우 예산 삭감은 당연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향후 생체협이 독단적.비민주적인 운영에서 벗어난다면 예산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생체협 회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5대 시의회 부의장을 지내면서 생체협 회장을 겸직했으며 현재까지도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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