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샤프 사령관과 스티븐스 대사는 당시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관계자를 만나 미군의 대북 정찰·감시 정보 등을 근거로 ‘한국 군이 사격훈련을 실시하면 북한이 다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근 북한 군은 우리 측의 연평도 사격훈련 재개 방침과 관련, 수십 대의 방사포를 북한 개머리 진지 등에 전진 배치했으며, 서해안 해안포와 방사포 등 포병부대에 대한 대비태세 지침을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초 계획대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측은 사격훈련 시행에 대한 우리 측 의사를 물었고 우린 훈련을 예정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미국도 우리 정부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사격훈련 재고를 요청하거나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과 스티븐스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과는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당초 18일로 예정돼 있던 사격훈련을 현지 기상악화 등을 이유로 20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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