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삶의 가치와 지혜를 배운다…'베니스의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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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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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이 어린이 셰익스피어시리즈 2탄 ‘베니스의 상인’을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올린다.

‘어린이 셰익스피어시리즈’는 서울시극단이 지난해부터 기획·공연하는 겨울방학 가족극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의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베니스의 상인’은 여러 언어와 다양한 연출가들에 의해 재해석돼 무대와 스크린에 많이 올린 작품이다. 특히 연극이란 장르를 벗어나 알파치노 주연의 영화로도 재탄생될 정도로 다양한 각도의 시각과 해석이 가능해 흥미를 더한다.

작품을 쓴 셰익스피어는‘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세계적 문호지만, 영어를 아름답게 가꾼 연극인으로도 유명하다. Love-letter, schoolboy, classmate 등 2000개가 넘는 아름다운 어휘를 만들어 내 연극에 사용함으로써 단어의 풍부함을 살렸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민담, 역사, 신화에서 소재를 가져와 등장인물을 재구성해 오늘날 우리의 삶에 필요한 지혜를 연극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셰익스피어는 젊은 법관으로 변장한 포오샤의 재치와 지혜에 무너지는 밧사니오와 안토니오의 우정, 제시카와 로렌조의 사랑, 포오샤의 구혼자들이 겪는 선택 등 다양한 설정을 아름다운 대사로 그렸다. 또한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상상력과 창의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각색도 했다.

극중“살 1파운드는 베어가되 피는 흘려서는 안 된다”는 포오샤의 판결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며, 그 밖의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우리 삶의 방향성에 대한 교훈을 전달한다.

서울시극단은 영어 자막을 제공해 어린이 관객들의 영어 학습 능력 향상과 평소 연극 관람이 어려웠던 외국인들에게 문화나들이의 기회도 제공한다.

영어자막이 제공되는‘베니스의 상인’은 매주 수요일을 ‘베니스 데이’로 지정, 관람객을 위한 원어민 특강시리즈를 기획해 깊이 있는 공연관람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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