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 임박…접경지역 푹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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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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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연평도 포 사격훈련이 예정된 20일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동해안의 경우 이번 포 사격훈련과 관련, 군 당국이 취한 민통선 출입통제 조치로 인해 안보관광지인 통일전망대와 강원도 DMZ 박물관 등이 문을 열지 못했으며 농민들의 민통선 내 영농활동도 불가능한 상태다.

   박덕용 통일전망대 소장은 "관할지역 군부대의 민통선 출입통제 조치에 따라 이날 통일전망대의 문을 열지 못했으며 직원들도 출근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태가 또 장기간 이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통일전망대는 지난달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로 일반인의 민통선 출입이 통제되면서 20여일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 14일 다시 문을 열었다.

   어선 출어도 차질을 빚어 어로한계선 북쪽에 있는 북방어장은 물론, 고성 아야진항 북방 특정해역의 조업이 통제되고 있다.

   속초해경은 이날 새벽 특정해역에 출어했던 280여척의 어선을 오전 11시까지 모두 항구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철원군 등 중부전선의 접경지역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철원지역은 이날 아침부터 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50m밖에 되지 않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남북관계를 연상케 했다.

   특히 연평도 사태 이후 잠시 허용됐던 농민들의 민통선 출입도 이번 포사격 훈련을 앞두고 19일 오후 9시부터 전면 통제에 들어가 민통선 지역은 다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아울러 군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유사시 주민대피 태세도 갖췄다.

   철원군 관계자는 "마치 폭풍 전야처럼 조용하지만 모두 긴장한 상태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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