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는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8시간 30분간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으나, 중국이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규탄하는 내용을 성명에 포함하는데 반대하면서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긴급회의를 요청했던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어떤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주요국들간 비공식 협의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보리는 20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 채택에 동의하는 등 극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별 의미는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
당초 안보리는 러시아가 제안한 의장성명 초안을 검토한 결과 대다수 이사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는 내용을 성명에 담자는데 동의했지만, 노골적인 북한 편들기를 하는 중국의 반대로 끝내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고 안보리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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