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권단은 양해각서(MOU) 해지 등을 포함한 4개의 안건과 관련해 주주협의를 열고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MOU를 해지키로 결정하고, 논의 결과를 현대그룹에 통보했다.
채권단은 이번 안건의 결의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매각절차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에 현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현대자동차와 MOU를 맺고 자금조달 계획 등을 구체적인 인수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주식매매계약서(SPA) 체결 승인 건은 절대다수의 반대로 부결됐으며, 이행보증금 처리 등을 포함한 현대그룹과의 원만한 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권한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그룹에 대한 시장의 의혹과 매각주체의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주주협의회는 이행보증금 반환 여부 등 후속조치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기타 현대그룹이 우려하는 사항 등에 대하여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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