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실시된 한국의 연평도 포 사격 훈련과 관련 "사격은 끝났지만 다른 정보는 없다"며 "현 상황에서 낙관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자제력을 보이자는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제안했던 것"이라며 "상황은 아주 가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장관은 "유감스럽게도 유엔 안보리가 성명을 채택하지 않은 채 끝났지만 토의 과정 중에 나온 신호는 충분히 명확한 것이었다"면서 "그것은 상황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어떤 도발적 행동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앞서 17일 외무부 명의의 공식 성명과 언론 발표문을 통해 한국이 포 사격 훈련을 취소할 것과 북한이 이에 대응한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뒤이어 18일에는 한반도 사태 논의를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제안해 19일 회의가 개최됐으나 미국.프랑스.영국 등 서방 측과 중국의 입장이 대립해 의장 성명을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한반도의 긴장을 추가로 초래할 수 있는 행동 자제와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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