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남북 관계 매우 가열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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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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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관계와 관련한 상황이 아주 가열돼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지 못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실시된 한국의 연평도 포 사격 훈련과 관련 "사격은 끝났지만 다른 정보는 없다"며 "현 상황에서 낙관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자제력을 보이자는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제안했던 것"이라며 "상황은 아주 가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장관은 "유감스럽게도 유엔 안보리가 성명을 채택하지 않은 채 끝났지만 토의 과정 중에 나온 신호는 충분히 명확한 것이었다"면서 "그것은 상황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어떤 도발적 행동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앞서 17일 외무부 명의의 공식 성명과 언론 발표문을 통해 한국이 포 사격 훈련을 취소할 것과 북한이 이에 대응한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뒤이어 18일에는 한반도 사태 논의를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제안해 19일 회의가 개최됐으나 미국.프랑스.영국 등 서방 측과 중국의 입장이 대립해 의장 성명을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한반도의 긴장을 추가로 초래할 수 있는 행동 자제와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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