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 현안연구와 해결, 인력양성 등을 목적으로 유엔(UN)에서 개설할 예정인 환경종합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세계환경 인재육성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유엔환경대학원 유치 전략 모색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21일 제주평화연구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선 제주대 고창훈 교수, 인하대학교 박상현 교수, 선문대학교 박흥순 국제평화대학원장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또 유엔거버넌스센터 김송일 협력국장, 외교통상부 박흥경 녹색환경협력관, 통일연구원 손기웅 선임연구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차두현 이사장 정책 보좌역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인하대학교 박상현 교수는 이날 ‘유엔환경대학원 제주 유치를 위한 국내적 추진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는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유치하는 등 환경 분야를 통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유엔환경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선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유치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이어 “제주의 강점은 국제적인 보호지역으로 세계적인 환경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동북아의 지리적 중심지로서 이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는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람사르습지(2006∼2010년), 세계지질공원(2010년) 등 세계적으로 환경보전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또 8000여종의 다양한 생물종과 오름(기생화산)과 곶자왈, 용암동굴 등 독특한 생태·경관 지원도 보유해 세계환경 보고로 꼽힌다.
그는“우선 ‘유엔환경대학·연구소 설립 기획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 ‘유엔세계환경대학·연구소 설립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국제적 홍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대 고창훈 교수는 “1980년대 국제항 개발전략이 제주개발이 핵심이라며 앞으론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 녹색섬”이라며 “유엔환경대학원을 유치하는 게 제주도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라고 했다.
유엔환경대학원 유치를 위해 제주도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모두 520억 53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유엔환경대학원 유치전에 뛰어든 곳은 일본의 유엔대학, 중국 북경대학교, 코스타리카 유엔 평화대학교가 거론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