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사는 21일 중국국가전망(中國國家電網)이 지난해 처음으로 필리핀 국가전력을 인수한 이후 또 다시 대규모 해외투자를 결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국가전망은 매년 1억1천만 달러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기전설비와 전력건설이 남미에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도는 이번에 인수한 7개 송전회사 중에는 스페인이 경영권을 인수했던 4개 회사가 포함됐으며, 국가전망은 이들 7개 회사의 송전자산 경영특허권을 30년간 운영하게 된다. 또 경영특허권은 30년 만기 후 브라질 정부의 허가를 받아 20년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인수한 송전회사는 브라질에서도 경제가 가장 발달한 동남부 지역에 위치해 바시리야, 리오 데 자네이로, 상파울로 등 3개 주요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7개 송전회사의 자산규모는 브라질 내 5위에 해당한다.
국가전망의 한 관계자는 “이번 송전회사 인수는 국가전망이 남미에 국제화 무대와 특(特)고압 송전기술의 응용센터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제하고, “이 사업을 통해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경험을 축적해 국가전망의 국제화 사업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와 현지 언론은 세계 500대 기업 중 8강에 해당하는 중국 기업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것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브라질 송전사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번 인수계약은 지난 15일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 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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