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과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코치 피터 오피가드와 호흡을 맞추느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윌슨은 로스앤젤레스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 링크에 둥지를 튼 김연아를 만나 새 프로그램을 함께 작업한 뒤 지난주 캐나다로 돌아왔다. 김연아는 안무가 윌슨과 작업을 통해 쇼트 프로그램인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하미디 투 코리아' 등을 마련했다.
김연아는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정식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를 모두 건너 뛴 채 내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윌슨은 "김연아는 이처럼 한 해를 모두 건너 뛴 적이 없었다"라며 "(이 때문에)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김연아는 새로운 환경에서 훈련을 잘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출신인 남나리(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 코치와 잘 지내고 있다"라며 "남 코치가 있다는 점이 김연아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 코치는 1999년 12월 전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13살의 나이로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미셸 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미국 피겨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에서도 '피겨 요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엉덩이뼈를 다쳐 2008년 은퇴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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