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청장은 이날 경찰대 1기 출신 총경 21명에게 ‘경찰대 1기생 인사관리지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서울권에 1기생 총경이 너무 많아 주요 보직에 5-10명만 남길 예정”이라는 뜻을 전했다.
현재 경기청이나 인천청의 원하는 보직을 희망하면 내년 초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최대한 배려하겠지만 내년 경무관 인사에서 경찰대 1기생은 2∼3명, 그 이듬해에는 1∼2명만 승진시킬 예정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본청이나 서울청에 남기를 원하더라도 승진에 유리한 주요 보직은 주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해에 10-15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하는 점을 고려하면 경찰대 출신은 한 기수에 5~8명 정도가 승진해야 적정 수준이다. 하지만 경찰대 1기생은 2005년 초 윤재옥 전 경기청장이 처음 경무관으로 승진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20명이 경무관 계급장을 달았다.
반면 2기생과 3기생은 각각 4명이며, 5기생은 1명에 불과해 “경찰대 1기생들이 과도하게 특혜를 본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조 청장이 이례적으로 이 같은 인사방침을 천명한 것은 경찰대 1기생이 경무관 이상 간부직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인사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출신별 안배 등에도 문제가 있어 조 청장의 ‘공정.원칙인사’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그러나 1기생 총경 일부는 “능력이나 나이가 아닌 기수를 문제 삼아 승진에서 배제하는 인사 지침을 만든 것은 경찰 사상 전례가 없다”등의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