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녀 스파이' 안나 채프먼(28)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통합러시아당 외곽 청년 조직인 '청년근위대'의 지도부를 맡게 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 등에 따르면 청년근위대는 22일 모스크바에서 총회를 열고 채프먼을 지도부 중 한 명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푸틴 총리는 올해 7월 채프먼 등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양국간 스파이 맞교환으로 풀려난 러시아 측 스파이들을 만나 그들이 "매일매일의 위험을 견뎌냈으며", "합당한 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빛나고 흥미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년근위대는 광신적인 친(親) 푸틴 조직으로, 지난 달 자신들을 포함한 청년 단체들을 취재한 신문기자 올레그 카쉰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과 같이 대중운동으로 체제가 뒤집히는 '오렌지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청년근위대 등 애국주의, 친정부 성향의 조직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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