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안동·예천·파주에 '구제역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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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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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구제역 백신' 접종 대상지역을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과 예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지역 등으로 선정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최대의 한우산지인 강원 지역은 일단 백신접종 대상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초미의 관심인 강원 횡성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구제역으로 판정되거나 강원도내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하면 강원도 역시 대상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최초 발원지인 안동과 인접지인 예천, 그리고 축산농가가 많은 경기 파주가 대상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3개 지역외에 추가로 몇개 지역이 더 포함될 수 있지만 오늘 낮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가축방역협의회 회의를 통해 몇몇 지역이 추가로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강원 지역도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지역적 인접성이 있다기보다는 산발적이어서 일단은 접종 대상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구제역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km이내 지역에 있는 모든 한우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22일 접수된 횡성 지역 의심신고의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백신 접종 등 당국의 방역대책 수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횡성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되면 강원지역 한우산업이 사실상 치명타를 입는 것인 만큼 이들 지역에도 백신이 접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백신 접종은 지난 2000년 구제역 당시 단 한 차례 사용했던 처방으로 예방접종 중단 뒤 최소 6개월이 지나야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신청이 가능해져 세계 각국이 꺼리고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 반면 살처분.매몰 방식은 마지막 구제역 발생 이후 3개월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으면 청정국 지위가 회복된다.

   앞서 22일 들어온 강원 원주 한우농가의 의심신고는 구제역으로 판정됐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의심신고 67건 가운데 안동.예천.영주.영양.파주.양주.연천.고양.가평.포천.평창.화천.춘천.원주 등 15개 지역 46건이 구제역으로 판정됐다.

   경북 일부 지역 한우농가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는 과정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돼 전체 구제역은 3개 시.도 18개 지역에서 49건으로 늘었다. 양양.횡성.철원의 의심신고는 이날 오후에 결과가 나온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1천462농가의 소.돼지.사슴.염소 등 27만8천530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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