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경기도는 23일 오전 11시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 원유철.정장선 국회의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선기 평택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삼성고덕산업단지'로 명명되는 이 단지는 P램 등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LSI를 비롯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생산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태양전지·LED·의료기기·바이오 등 삼성의 미래산업의 메카로 조성될 예정이다. 당초 세종시에 2조원 상당의 투자를 단행하려 했지만 이같은 계획이 여의치 않은 만큼 평택을 다안으로 삼은 것.
기존 수원사업장과 기흥·화정의 반도체 라인, 천안·탕정의 디스플레이 라인이 포화상태인 만큼 고덕단지를 제 4의 생산라인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비용도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게 경기도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덕단지는 향후 산업 성장 및 글로벌 경제 환경에 발맞춰 신수종 사업 중심의 생산라인 거점이 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 MOU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덕단지는 2016년 말 부지 조성이 완공될 전망이다. 아울러 생산라인 준공 등 본격적인 단지 완성은 2018년 말에야 마무리 될 전망이다. 당초 2013년 말 완공 예정이었지만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되면서 신도시 건설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평택지역에 대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본격적인 U턴 신호탄"이라며 "고덕산업단지를 삼성전자의 맞춤형 산업단지로 조성해 기업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고덕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는 1743만㎡ 규모로 5만4000여 가구가 들어설 주택용지와 이번에 삼성전자가 입주를 결정한 395만㎡의 산업용지로 이뤄졌다. 신도시 조성은 LH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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