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삼성 따라잡자" 소니의 반격…도시바 반도체공장 인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23 17: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일본 소니가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센서 사업 강화를 위해 2년 전 도시바에 매각했던 반도체 공장을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도시바로부터 나가사키(長崎) 반도체 공장을 500억 엔(약 6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나가사키 공장은 원래 소니의 생산거점이었으나 지난 2008년 당시 반도체 사업 확대에 나선 도시바에 매각됐다.

소니가 팔았던 공장을 이례적으로 되사들인 것은 CMOS 센서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배경 때문이다.

CMOS 센서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의 필수 부품으로 소니는 CMOS센서 사업 확대를 위한 설비 증강을 검토 중이다.

신규 공장 건설시 1000억 엔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나가사키 공장이라면 상대적으로 적은 경비로 곧장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소니는 판단한다.

소니는 독자개발한 CMOS 센서를 저렴한 비용에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앞선 미국의 앱티나이미징, 한국의 삼성 등을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지난해 기준 CMOS 센서 세계 시장 점유율 6위로 주력 생산거점인 구마모토(熊本) 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2011년말까지 40% 정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나가사키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월간 생산능력(실리콘웨이퍼 환산 기준)을 현재 2만장에서 4만장으로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소니는 앞서 후지쯔와 CMOS 센서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외업체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자국 기업과의 제휴를 결정한 것이다.

소니는 제조 과정 가운데 90%의 공정을 위탁업체에 맡기고 나머지 10%를 직접 관여하는 방식으로 향후 중국 등 해외 현지 생산 공장 비용을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