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20차 FTA 국내대책위원회’에서 한·미 FTA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통상환경 하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증현 장관은 “내년 7월 발효 예정인 한·유럽연합(EU) FTA와 더불어 한·미 FTA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제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3개 대륙을 잇는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돼 국토는 비록 작지만 경제영토 만큼은 세계 최대로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 단순히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시스템의 선진화와 함께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외교·안보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미 FTA 추가협상에 대해선 “양국의 국내사정으로 자칫 사라져 버릴 수도 있었던 한·미 FTA를 조기에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돼야 한다”며 “이제 어렵게 추가협상이 타결된 만큼 비준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고 국내보완대책과 FTA 활용방안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증현 장관은 “국민 각계각층에 대해 한·미 FTA의 내용과 기대효과를 정확하고 알기 쉽게 알리는 일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취약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피해보전을 위해 2007년도에 수립해 시행해 오고 있는 21조원 규모의 ‘FTA 국내보완대책’ 추진상황을 재점검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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