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와 계명대, 대구대 등 대구권 주요 사립대들이 201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23일 마감한 결과 대부분 대학들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에 비해 어려웠던 수능 시험의 영향과 2012년 수능 반영 과목 변경으로 인한 재수 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하향 안정지원을 위한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진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때문에 전통적 상위권 학과들보다는 중하위권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801명을 모집하는 영남대학교는 1만3631명이 지원,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인 4.7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또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다군의 천마인재학부 정책과학전공으로 16명 모집에 140명이 지원, 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에 지난해 10대 1이 넘었던 사범대 국어교육과와 영어교육과, 의예과는 올해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쳐 수험생들의 하향 안정 지원 경향을 반영했다.
모집정원 2288명인 계명대는 1만3628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6대 1을 기록해 지난해 경쟁률인 5.02대 1을 크게 앞질렀다.
모집 군별로는 나군의 뮤직프로덕션과가 11명 모집에 115명이 지원해 10.5대 1을, 다군의 지구환경과가 8명 모집에 91명이 지원해 11.4대 1을 기록해 각각 군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대 역시 모집정원 2370명에 1만1215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경쟁률 4.73대 1로 지난해의 4대 1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접수 마감 결과 대구대에서는 자율전공학부 가군이 10.1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화학공학과 9.27대 1, 화학응용화학과 8.44대 1 등의 순이었다.
정원 1650명인 대구가톨릭대는 7900명이 지원, 지난해의 평균 경쟁률인 4.1대 1보다 다소 높아진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대구한의대는 934명 모집에 4631명이 지원해 4.96대 1(작년 4.34대 1)을, 경일대는 1028명 모집에 4280명이 지원해 4.2대 1(작년 3대 1)을 기록하면서 각각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입학처장은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전통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사범대 학과들의 경쟁률이 예년보다 낮아진 반면 예년에 지원율이 비교적 낮았던 일부 학과들의 경쟁률이 크게 올라가는 등 하향안전 지원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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