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3달러(1.1%) 상승한 배럴당 91.51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3일 이후 종가기준으로 최고치다. 또 한 주간 상승률도 4%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0센트(0.6%) 오른 배럴당 94.25 달러에 거래됐다.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12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74.5로 집계돼 지난 11월 71.6보다 상승한 것은 물론, 앞서 발표됐던 예비치(74.2)도 넘어섰다.
이는 연말 쇼핑 시즌의 할인판매와 고용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는 전달 82.1에서 85.3으로 높아졌고 소비자 기대지수도 전달 64.8에서 67.5로 높아지면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42만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천명 감소했으며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내구재 주문의 경우 11월중 1.3% 줄어 두달 연속 감소했지만 항공기 등 수송기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4% 증가해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미 상무부는 분석했다.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 석유장관.관료 회의에 참석중인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의 쇼크리 그하넴 회장은 "유가가 조만간 100달러 대를 재돌파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내년께 생산 쿼터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2월물 금은 6.90달러(0.5%) 내린 온스당 1,380.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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