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온라인 등에 게시하는 채용 공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
그동안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늘지 않고 실업률은 오히려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은 앞으로 고용 회복이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고용관련 대형 인터넷사이트인 인디드(Indeed)가 WSJ의 의뢰를 받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2월1일 현재 인터넷에 게시된 미국 기업들의 채용공고는 470만건으로 1년전 270만건보다 크게 늘었다.
채용공고에 나타난 새로운 일자리는 소매와 회계, 컨설팅, 보건의료, 통신, 국방관련 업종 등이었다.
물론 이는 인터넷에 채용공고를 게재한 기업의 사례만을 집계한 것이므로 전체 기업들의 채용계획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는 고용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회계업종의 경우 대형 회계.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이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PwC는 지난 6월말 이후 2천500명을 채용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채용한 규모보다 약 4배나 많은 수준이다.
딜로이트도 직원 수가 1년전 4만5천730명에서 5만100명으로 증가했는데, 이 업체는 인수.합병(M&A)이나 보건의료,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고객에게 자문을 해줄 경험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통신업체 AT&T는 지난 3분기 말 현재 직원수가 27만2천450명으로, 작년 말보다 3.6% 감소했지만, 네트워크 엔지니어링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분야에서 숙련된 인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건강보험업체인 웰포인트나 웰스파고 은행,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등도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PNC파이낸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다이는 기업들이 이익이 늘어나자 다시 채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되살아나면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기업의 채용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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