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이브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괴한들이 왕궁의 보안요원의 총을 빼앗아 달아나는 대담한 강도질을 벌였다.
안더스 크룩 스톡홀름 경찰 대변인은 24일 아침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괴한 두 명이 왕궁의 한 보안요원이 근무하는 지역에 와 이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그가 지니고 있던 AK5 엽총을 들고 달아났다고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왕궁에 침입하려고 시도하지는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스웨덴 국왕 등 왕가는 현재 이 왕궁에서 살고 있지 않다.
한편, 스웨덴 국민 다수는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64)이 왕위를 가능한 한 빨리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빅토리아 공주(33)에게 물려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일간 아프톤블라데트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15%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27%는 `앞으로 5년 내', 21%는 `앞으로 10년 내' 구스타브 국왕이 빅토리아 공주에게 왕위를 넘겨줘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구스타브 국왕이 사망할 때까지 제위 해야 한다는 의견은 30%에 그쳤다.
구스타브 국왕은 탐사전문기자인 토머스 셰베리를 비롯한 3명에 의해 지난달 출간된 `칼 구스타브 16세 - 군주가 되길 원치 않은 군주'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성추문이 들춰짐에 따라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저서에서 구스타브 국왕이 1990년대 후반 가스 겸 모델 카밀라 헤넨마르크를 비롯해 수많은 젊은 여성들과 난잡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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