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맞수 대선-무학, 마케팅 전쟁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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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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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 맞수 대선-무학, 마케팅 전쟁 '재격돌'

 

 부산 소주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대선주조와 무학의 마케팅 전쟁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 한차례 진통을 겪었던 대선주조는 '발암물질 소주' 논쟁으로 상대 소주업체를 압박하고 나섰다.

 

특정 업체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소주를 만드는 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무학을 겨냥해 지역 일간지 광고는 물론 시내버스 광고판 등을 통해 연일 공세를 벌이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판촉사원들이 서면과 부산대 앞, 명륜동 등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한 지역을 돌며 발암물질 관련 포스터를 붙이는 등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대선은 또 홍보도우미를 동원해 술집 등을 돌며 룰렛게임을 진행해 당첨자에게는 술값 보조금이나 공연 초대권, 경품 등을 지급하는 '시원소주가 통 크게 쏩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에 맞서는 무학은 업체명이 실명으로 거론되지 않는 한 맞대응은 피한다는 입장이지만 대선측 공세에 대응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무학은 우선 대선주조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무학은 또 직원들을 동원해 부산지역 음식점과 술집 등을 돌며 손님들의 구두를 닦아주거나 거리를 청소하는 등 '초심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무학 이종수 마케팅담당 이사는 "2006년 처음으로 저도주 '좋은데이'로 부산시장에 입성할 당시의 초심을 잃지말고 계속 갖자는 취지로 '초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어렵게 부산시장 공략에 성공한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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