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된 경기도 여주군은 26일 구제역 확진 판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군(郡)은 전날 입 주위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신고된 북내면 석우리 S농장의 돼지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들어가 26일 새벽까지 2100두 모두 살처분했다.
육안검사와 임상검사에서 구제역 초기증세로 나타난 S농장의 돼지는 이날중으로 구제역 확진 여부가 판가름난다.
또 전날 구제역 의심증상이 신고된 여주군 가남면 안금리 김모씨 농장의 한우도 이날중으로 구제역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온다.
돼지에 이어 한우까지 구제역 의심증상이 신고되자 여주군은 농정과 공무원으로 운영해온 구제역상황실을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로 격상시키고 공무원 51명을 동원해 긴급 비상방역에 돌입했다.
군은 구제역 전파 진원지로 의심되는 강원도에서 들어오는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지방도 주변 9곳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생석회 비축분 20톤과 열흘간 쓸 수 있는 소독약 350㎏을 이미 비상방역에 사용한 군은 예비비 17억원을 긴급 투입해 추가로 생석회와 소독약을 구입해 축산 농가에 나눠주고 있다.
여주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와 위험지역(발생지로부터 3㎞ 이내)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강천면과 북내면은 경계지역(3~10㎞)에 속해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경계지역 126농가, 2만3518두(한우 1179두, 젖소 343두, 돼지 2만1880두, 사슴 10두, 염소 106두)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는 등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여주군에는 1200개 축산농가(소 980농가, 돼지 110개 농가, 기타 사슴.염소 110개 농가)에서 19만6000두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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