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 국내외 영업망 확충 적극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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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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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까지 조직 슬림화에 주력했던 은행들이 내년에는 국내외 영업망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대학과 신도시 내 대형할인점 등 특화된 지역에 지점을 개설하고 해외에서는 경제회복을 주도하는 신흥 시장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잇따라 국내 특화 점포 확충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에 청년 고객 대상 지점 40개와 소형특화 지점 20개 등 약 60여개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5~7명의 직원으로 구성되는 소형특화 지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 등에 설립된다.
 
청년 고객 대상 점포인 캠퍼스 플라자는 주요 대학 부근에 설치하고 과장, 차장급 등 젊은 직원을 지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점 수가 649개로 작년 말보다 1개 줄었지만, 내년에는 15개 내외의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뉴타운과 신도시 등 경제규모가 커지는 지역 위주로 지점을 개설할 방침이다.
 
올해 지점을 15개 늘린 우리은행은 내년에 2배 수준인 최대 30개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18개를 늘린 데 이어 내년에 20개를 신설할 예정이다. 스토어뱅크인 롯데마트 내 소형점포 입점을 선별적으로 추진 예정이며, 산업공단이나 신개발 지역 위주로 지점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인 30개가량 신설할 예정이다. 지방 채널 확대를 위해 경남 거창과 충남 홍성, 보령, 전북 정읍 등 지방 점포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박차
 
은행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해외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5월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의 북서쪽에 있는 도시로 현대자동차 생산라인과 협력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사후 신고제도라서 비교적 빠르게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우리은행 모스크바 법인의 지점 형태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하반기에는 인도 첸나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사무소는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호주 시드니 지점도 신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내년에 중국 내 지점을 추가 증설하거나 현지법인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이머징 시장에서 사무소나 지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사무소 형태로 운영 중인 베트남 호찌민에도 내년 중 지점을 설치하기 위해 현지 금융당국에 승인신청을 마친 상태다.
 
신한은행은 일본, 베트남, 중국, 미국, 인도 등의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일본 요코하마 지점과 하네다 공항환전소를 개설하는 한편 베트남 하노이 지점과 빈증 지점을 설치했다. 또 캐나다 미시사가 지점과 인도 벨로르 지점도 문을 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영업이 주로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기업이나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이었다면 최근에는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현지 조달과 현지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해외 영업 자산 비중을 현재의 5.4%에서 앞으로 최대 2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 중견은행을 인수합병(M&A)하는 한편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도 조속히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중국 선전분행을 개설하고 추가로 중국 지역 내 1~2개 분행과 지행 개설을 검토하는 등 해외 진출 역량을 중국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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