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되살아난 소비심리가 효자노릇을 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이 연매출 10조시대를 열었고 신세계백화점은 선두업체와 격차는 있지만 30%대에 육박하는 고속성장했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지난해 매출 9조1978억원보다 무려 1조5000억원이 늘어난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목표로 수립했던 10조6000억원도 뛰어넘은 실적이다.
또 지난 12일엔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1979년 개점 이후 매출이 220배 성장한 것이다.
백화점 시장점유율도 압도적이다. 백화점 시장규모대비 롯데백화점의 점유율은 올 3분기 43.5%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공시매출은 2조6597억원(광주 신세계 매출 제외). 올해는 이보다 약 25~30% 정도 증가한 3조40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부진을 감안해도 놀라운 성장세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취임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1년간의 경영 성적표와 직결된다. 신세계백화점 부분에 있어 성장세는 일단 합격점을 넘어선 만족스러운 실적이라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
또 대전 유니온 스퀘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안성 쌍용차 부지개발 등 전국 각지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올해 영업실적은 매출 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 신장이 예상된다. 올해 지난해보다 다소 위축된 1조4000억원을 목표로 수립했었지만 예상은 빗나간 것이다.
매출 증가 요인으로는 명품관 차별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확대, 지역점포의 선전이 눈에 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고객경험관리를 토대로 한 프로모션 전개를 통해 우수고객 확대 및 신규고객 창출 효과로 초우량 고객수가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애경백화점 역시 올 연말까지 1조5000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 목표치를 상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력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 해 계절적인 요인과 내수시장 성장으로 백화점 빅3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에는 외국인 수요와 점포 확대 등에 따라 백화점 간 매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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