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 비싼 음식 가격에 서민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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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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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열차 내에서 판매하는 식음료가 ‘비싼’ 가격 때문에 승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후베이성 한커우(漢口)에서 베이징까지 운행하는 한 고속열차 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판매가는 각각 25위안, 35위안. 이는 중국 보통 서민의 하루 반나절 일하고 버는 수입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고속열차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5위안, 인스턴트 커피 한 잔은 10위안이다. 이는 과거보다 두 배 가량 비싸며 시중 판매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이제 더 이상 열차 내에서는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라면 역시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철 내부가 밀폐식이라 라면 냄새가 객차 내에 퍼질 경우 통풍이 안돼 냄새가 안 빠진다는 게 주요 이유다.

객차 내 한 직원은 “뿐만 아니라 고속철은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손님이 뜨거운 라면을 먹을 경우 다칠 수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승객들은 직접 먹을 것을 챙겨오거나 열차 정차 시 짧은 2분의 시간을 이용해 후다닥 역내 매점에 가서 먹을 것을 사오고 있다.

열차 내 비싼 식음료 가격에 대해 대다수 승객들은 이제 기차는 더 이상 예전처럼‘서민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속철을 이용한 한 승객은 “기차 내에서 라면도 안 팔고 비싼 도시락밖에 안파니 차라리 안 먹는 게 낫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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