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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영하 15도를 기록한 25일 성탄절 오전, 양주시의 한 어린이 보육시설에 산타클로스가 깜짝 등장해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이어 줄지어 선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을 받아 들고 연신 빙그레한 표정을 지으며 즐거워했다.
선물을 받은 이모(10)군은 “꿈속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만나 소원을 빌었는데 오늘 이뤄졌다”며 “비록 가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이지만 선물을 받아 행복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강추위에 손발은 시리고 코끝은 찡하지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만큼은 서로의 체온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날 아주경제 경기북부취재본부와 의정부우체국, 의정부청소년육성회, 의정부청소년을사랑하는모임, 대진대학교 총학생회는 의정부시와 양주시에 위치한 광명보육원과 이삭의집, 선재동자원, 시온의집 등 7개 아동복지시설과 노인요양시설을 차례로 방문,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들 단체는 경제불황으로 찾는 사람이 없어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과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미리 준비한 성탄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캐롤송 공연 등으로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단체는 지속적인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직접 산타클로스가 돼 경기북부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선물을 전달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봉사활동을 20년째 이어 오고 있다.
의정부우체국 신송영 실장은 “경제불황으로 온정의 손길이 더욱 메말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사랑과 나눔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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