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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의 세계 최초 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 공장이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사진은 공장의 야경. |
SK에너지는 27일 ACO 공정기술(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 기술)을 적용한 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시험가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ACO 공정기술은 SK에너지가 지난 2008년 자체 개발한 기술로 기존의 열분해 공정보다 에너지 비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가동되는 공장은 연간 약 4만t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SK에너지는 이번 시험가동을 통해 공정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가동 조건을 검증해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정이다. 그동안 850°C 이상의 고온을 이용한 열분해 공정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나프타 분해 기술이었으나, SK에너지가 개발한 ACO기술은 700°C 이하에서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한다. 이에 따라 기존 공정 대비 약 20%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등 혁신적인 녹색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열분해 공정보다 주 제품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을 20% 늘릴 수 있어 경제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기존 공정에서는 에틸렌이 주로 생산되고 프로필렌은 에틸렌의 절반 가량만 생산됐으나, ACO 공정에서는 프로필렌의 생산량을 에틸렌 생산량의 80~120%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기존 열분해 공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올레핀 유분과 중질유 등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ACO 공정기술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세계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美 KBR(Kellogg Brown & Root)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SK에너지는 앞으로 중국 등 해외 기술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6년여에 걸친 ACO기술 개발에 이어 이번 신개념의 화학공장 완공으로 석유화학 산업 분야에 새 길이 열렸다”며 “ACO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이 석유화학 분야의 기술 종속국에서 선도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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