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SK에너지, 세계 최초 나프타 촉매 분해 공장 가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27 11: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SK에너지의 세계 최초 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 공장이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사진은 공장의 야경.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 공장을 가동했다.

SK에너지는 27일 ACO 공정기술(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 기술)을 적용한 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시험가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ACO 공정기술은 SK에너지가 지난 2008년 자체 개발한 기술로 기존의 열분해 공정보다 에너지 비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가동되는 공장은 연간 약 4만t의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SK에너지는 이번 시험가동을 통해 공정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가동 조건을 검증해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정이다. 그동안 850°C 이상의 고온을 이용한 열분해 공정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나프타 분해 기술이었으나, SK에너지가 개발한 ACO기술은 700°C 이하에서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한다. 이에 따라 기존 공정 대비 약 20%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등 혁신적인 녹색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열분해 공정보다 주 제품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을 20% 늘릴 수 있어 경제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기존 공정에서는 에틸렌이 주로 생산되고 프로필렌은 에틸렌의 절반 가량만 생산됐으나, ACO 공정에서는 프로필렌의 생산량을 에틸렌 생산량의 80~120%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기존 열분해 공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올레핀 유분과 중질유 등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ACO 공정기술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세계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美 KBR(Kellogg Brown & Root)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SK에너지는 앞으로 중국 등 해외 기술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6년여에 걸친 ACO기술 개발에 이어 이번 신개념의 화학공장 완공으로 석유화학 산업 분야에 새 길이 열렸다”며 “ACO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이 석유화학 분야의 기술 종속국에서 선도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