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모씨는 올해 일곱살이 된 아들에게 들려줄 동화책 ‘해님 달님’을 녹음하며 연신 눈물을 훔쳐 냈다.
하지만 “출소 후 사회에 나가면 꼭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김씨의 목소리에는 희망의 기운이 감돌았다.
경기도는 지난 10월부터 의정부교도소와 함께 독서진흥 프로그램 ‘책읽는 교도소 만들기-가족독서프로그램’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감자가 직접 도서를 선정, 잠자기 전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듯이 자신의 육성을 녹음해 자녀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어린 자녀를 둔 여성 재소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는 5000천만을 들여 의정부교도소 24개 생활관에 도서 2500권 규모의 서가를 설치하고 독서지도 파견교육 등 다각적인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남성 재소자를 위한 ‘정서지원 독서프로그램’, ‘독서동아리’를 운영하는 한편 매일 오전과 오후 ‘독서시간’을 지정, 정서함양과 가족관계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류희경 경기도 도서관정책담당은 “내년도 법무부와 MOU체결을 통한 책읽는 교소도 만들기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소자들에게 새로운 독서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재범률 감소와 사회통합의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 오후 2시에는 의정부교도소 강당에서는 재소자들이 직접 제출한 독후감·시·편지 등을 발표하고 시상하는 자리가 마련되며, 시상자에게는 소정의 시상금과 함께 각종 포상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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