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는 로열더치쉘과 함께 쓰촨(四川)성 푸순(富顺)구에서 22일부터 셰일가스 채굴작업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중국의 첫 셰일가스정 개발사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양사가 공동 개발해왔다.
암반층에 존재하는 셰일가스는 시추기술 혁신으로 인해 채굴이 가능해진 천연가스의 일종으로 그 매장량이 기존의 천연가스 매장량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엑슨모빌, 세브론, BP, 토탈, 로얄더치쉘 등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석유 메이저들은 셰일가스 개발권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도 셰일가스 개발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CNPC는 유럽계인 로얄더치쉘과 함께 셰일가스 개발에 착수했으며, 시노펙도 BP와 함께 함께 쓰촨성 일대에서 셰일가스 탐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엑슨모빌사도 중국내 셰일가스 개발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은 2.5조m³이지만 셰일가스 원시매장량은 45조m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의 셰일가스 매장량보다도 많은 수치다.
중국정부는 셰일가스 연간 생산목표를 300억m³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08년 중국 천연가스 소비량의 37%에 달한다. 수입량인 44억m³를 압도하는 수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5년이면 중국에서 생산될 천연가스의 62%가 셰일가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10월 미국 체서피크에너지의 텍사스주 이글포트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지분 33%를 10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시추작업 등에 최대 10억80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의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자체적인 천연가스 자원 개발에 나서면서 국제 천연가스 업체들에게 향후 10년에 걸쳐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힐 위협적 존재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