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후이바오(文滙報)는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빈곤기준을 25% 상향 조정한다고 28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1인당 연평균 소득 1196 위안(약 20만8000 원)을 절대빈곤층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내년부터 이 기준 소득이 1500위안으로 상향 조정 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부터 절대빈곤층으로 구별되는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대 1억 명이 절대빈곤층에 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빈곤층 기준 상향 조정은 보다 많은 인구를 소외계층으로 포함시켜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경제 발전의 ‘케익’을 모두 에게 나눠주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의 빈곤기준은 여전히 주변 국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GDP에서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고 재정수입도 인도의 3배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 최저 소득자의 하루 평균 소비액은 0.89달러로 인도의 1.2달러, 세계은행 기준 1.25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빈곤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및 개발 정책을 진행해 빈곤층을 대폭 줄이고 2020년까지 절대 빈곤층 없는 나라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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