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04명에 이어 올해도 309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특히 연구개발(R&D) 및 품질.생산부문의 임원 승진 비중이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임원 승진은 각각 106명, 53명, 그 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캐피탈 등 23개 계열사 150명을 포함 총 309명이었다. 계열사 중에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한 현대모비스와 첫 일관제철 가동 성과를 낸 현대제철이 각각 30명과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급별로는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 3명 등에 대해 인사가 이뤄졌다. 15명의 부회장단을 포함, 사장단의 승진 및 보직 변동은 없었다.
특히 성과와 글로벌 경쟁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승진은 연구개발(R&D) 및 품질·생산부문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전체 승진 임원의 44%(R&D 27%, 품질.생산 17%)가 이 부문에서 이뤄졌다. 그 밖에 판매.마케팅 등 성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서가 33%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사상 최대 해외 생산 및 판매실적을 감안, 해외 주재원에 대한 승진을 대거 실시(전체 승진 임원 대비 16%)했다.
이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 행보를 가속화 함으로써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전체의 절반 가량이 업무 유연성이 높은 이사로 발령난 게 이를 방증한다.
그룹 관계자는 “유연한 경영 체제를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 대응하는 한편 미래형 첨단 기술 선점과 내실화에 그룹 핵심역량을 집중한 것”이라며 이번 인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