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역대 최대 309명 임원승진… 사장단은 그대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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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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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피 수혈 현대·기아차 R&D 및 품질 비중 높여

(아주경제 김형욱·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2011년도 정기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이로써 4대그룹의 내년도 임원 인사가 모두 마무리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04명에 이어 올해도 309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특히 연구개발(R&D) 및 품질.생산부문의 임원 승진 비중이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임원 승진은 각각 106명, 53명, 그 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캐피탈 등 23개 계열사 150명을 포함 총 309명이었다. 계열사 중에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한 현대모비스와 첫 일관제철 가동 성과를 낸 현대제철이 각각 30명과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급별로는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 3명 등에 대해 인사가 이뤄졌다. 15명의 부회장단을 포함, 사장단의 승진 및 보직 변동은 없었다.

이 그룹 관계자는 “괄목할 만한 판매 신장과 시장 선도기업으로의 도약, 일관제철 사업 성공 진행 등 올해의 성과를 내년에도 성공적으로 수행키 위해 승진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성과와 글로벌 경쟁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올해 최연소 승진 임원인 백수정 현대캐피탈 이사대우(39·사진)는 연대 경영대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MBA를 졸업하고 부즈 앨런 해밀턴이란 글로벌 컨설팅사 이사를 거치는 등 다국적 경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승진은 연구개발(R&D) 및 품질·생산부문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전체 승진 임원의 44%(R&D 27%, 품질.생산 17%)가 이 부문에서 이뤄졌다. 그 밖에 판매.마케팅 등 성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서가 33%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사상 최대 해외 생산 및 판매실적을 감안, 해외 주재원에 대한 승진을 대거 실시(전체 승진 임원 대비 16%)했다.

이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 행보를 가속화 함으로써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전체의 절반 가량이 업무 유연성이 높은 이사로 발령난 게 이를 방증한다.

그룹 관계자는 “유연한 경영 체제를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 대응하는 한편 미래형 첨단 기술 선점과 내실화에 그룹 핵심역량을 집중한 것”이라며 이번 인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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