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원두커피전문업체 키(Key) 커피가 내년 3월1일부터 가정용 및 업소용 제품 가격을 평균 15% 인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아지노모토제너럴푸드(AGF)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이들 업체의 제품 가격인상은 외식업체 및 소매점 커피 판매 가격에 영향을 가져올 전망이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의 지표가 되는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BOT)의 아라비카 원두 커피가격은 지난 10월 파운드당 200 센트를 돌파한 이래, 고공행진을 지속, 이달 17일에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240 센트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제 커피가격 급등 배경으로는 콜롬비아, 브라질 등지의 생산량 감소,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수요 급증, 투자머니 유입 등 다양한 요인이 지목됐다.
키 커피는 전체 상품의 80%를 차지하는 업소용. 가정용 36개 품목에 대해 5년 만에 첫 가격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파운드당 130 센트로 원가를 계산했지만 엔고를 감안해도 가격 인상 없이 비용 절감만으로 50%가 넘는 원가 상승률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AGF는 광고비 축소 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율을 10%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슬레 일본과 UCC홀딩스도 "당장 가격인상 계획은 없지만 국제 커피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가격인상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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