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中에 외환결제 시스템 구축...시장 재탈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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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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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Ebay)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결제업체 시스템인 페이팔(Paypal)이 중국 시장 탈환을 위해 공격 경영에 나섰다.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은 페이팔이 충칭시 정부와 수출업체를 위한 외환 결제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하는 협의서를 작성했다고 구랍 31일 보도했다.

페이팔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 동안 제약을 받았던 중국 소규모 업체와 상인의 해외 사업 확대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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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개인이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금액을 1년에 5만 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페이팔을 통하면 수출허가증 발급기간이 축소되고, 외환 결제 금액 상한선도 대폭 상향 조정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전문가는 작년 1~9월까지 중국의 온라인 결제 시장의 거래금액은 7255억 위안(약 1100억 달러)에 육박했고, 연간기준으로 1조 위안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페이팔 관계자는 “충칭시 정부가 곧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등 관련부문과 협의를 통해 관련사업의 인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팔은 충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빠르면 내년 하반기 전국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중소기업을 대거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소기업은 현재 세계 최대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주요 고객층으로, 페이팔의 약진은 알리바바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팔은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결제 시장을 개척했지만 후발주자인 알리바바의 자회사 타오바오에 고객을 뺏겨 고배를 마셔야 했다.

페이팔은 이번 사업을 통해 4억4000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시장을 후발주자에게 넘겼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계획이다.

모 회사 이베이(Ebay)는 다른 나라에 처럼 인터넷경매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을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에 뺏긴 후 2006년 전략을 전면 수정해 국제 온라인 결제 시장에 주력했다.

동시에 페이팔은 경쟁자였던 알리바바와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양사는 소상인과 해외고객의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공동 출시했다.

이로써 올 한해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페이팔과 알리바바는 연합과 경쟁을 통해 ‘제2차 대전’을 벌일 전망이다.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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