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기술표준 목표로 내년부터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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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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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기자동차 세계 기술표준 확립을 목표로 내년부터 전기차분야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9일 텐진(天津)에서 열린 국제자동차회의에서 중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자 과학기술부 부장인 완강(万钢)은 "향후 5년은 전기자동차가 과학연구단계에서 산업화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맞는 시기이며, 우리가 이 기회를 잡아내느냐 못하느냐에 중국의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완강 부장은 과기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각 산업주관부문이 조직한 산업규획연구토론회가 내놓은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높은 강도로 전기자동차의 과학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한 과기부가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중국전기자동차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는 내년부터 시행될 12차5개년규획에 하나의 항목으로 제정돼 있다. 규획은 명확하게 전기자동차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시범산업제품의 개발, 우수기술과 소프트웨어의 재정지원책 등을 향후 5개년규획의 중점사업으로 적시하고 있다.

규획의 총체적인 목표는 중국이 주도적으로 전기차의 핵심기술을 거머쥐는 것이다. 세부항목으로는 토종기술 개발능력을 배양하며, 시장규모와 재정규모면에서 중국이 가진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전기자동차업체와 그 부품산업체를 육성시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한 국가 주도로 전기자동차 충전소와 수소 충전소의 기초설비를 갖춰 전기자동차산업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주목할 것은 전기자동차가 12차5개년규획 초안중 전기자동차 계측시험 플랫폼과 기술표준시스템구축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세계 전기자동차의 기술표준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완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자동차 표준시스템을 완비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전기자동차 인프라환경을 조성한다면 중국이 전기차강국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역시 '산업구조조정과 지도목록’의 독려제품군에 신에너지자동차 핵심부품을 포함시켰다. 발개위는 또한 2개월이내에 ‘신에너지자동차발전계획(2011년-2020년)’의 기본골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의 정부당국이 신에너지자동차를 중시하는 배경에는 이미 전세계의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공통인식에서 비롯된다. 중국정부는 향후 5년 내지 10년이면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전통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것이며 이후에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자동차가 신에너지 자동차의 최고봉을 이룰 것이라는 판단에 이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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